에이지 역시 내 또래였다. 교토 출신으로 난 그를 교토 신사라고 불렀다. 분위기가 고풍스러운 교토처럼 그는 매우 점잖고 젠틀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다.
미국으로 유학오기 전 영어공부를 위해 영어학원을 다녔는데 그 때 가르쳤던 선생님이었던 연상녀 유키꼬와 6개월 만에 결혼하여 같이 미국으로 왔다. 아주 매너좋고 사람좋은 친구이며 나와 친했다. 가끔 나를 초대해서 유키꼬가 새롭게 배워서 만들어주는 한국요리를 함께 먹기도 했다.
그는 원래는 경영학도였는데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어느 정도 하다가 재즈를 하고자 건너왔다. 악기는 기타이고 취미가 독특한데 이소룡을 매우 좋아한다. 그에 관련한 비디오, 책, 심지어 쌍절봉까지 가지고 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이소룡의 절권도를 연구하면 자신의 연주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했다.
유키꼬. 에이지의 부인으로 일본에서 태어났으나 대기업 간부였던 아버지의 캐나다지사 파견으로 중학교때 건너가서 대학까지 나왔다. 뱅쿠버에서 죽 살았으며 대학졸업 후 일본에 돌아와 영어학원에서 영어를 가르쳤다.
자기 반 학생이었던 에이지와 사랑에 빠져 6개월만에 결혼하고 미국으로 왔다. 한국인이 경영하는 레스토랑에서 캐쉬어로 일하고 틈틈히 천연비누도 만들어 팔 정도로 가냘프고 예쁜 외모와는 다르게 생활력이 강했다.
한국식당의 주방장으로부터 한국요리를 배워 만들기를 즐겨 했다. 가끔식은
나를 초대하여 맛이 어떠냐고 묻곤 했다. 맛은 물론 좋았지~!
고양이를 무척 좋아해서 “타오” 라는 이름의 고양이를 자식처럼 여겼다.
에미꼬는 30대 중반인 이혼녀였다.
얌전하고 단아한 느낌을 주었던 그녀는 작곡을 전공하러 미국에 왔다.
남편과 이혼 후 새로운 인생의 방향을 찾고자 평소 하고 싶었던 음악을 위해서 유학을 왔다.
그녀는 매우 공손하고 예의 발랐다. 자기 아버지가 라면집을 운영하고 있다며 라면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해주었다.
앞으로 음대를 졸업한 후 일본에서 돌아가 음악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려는 꿈을 가지고 있다.
중국 산뚱성 출신의 중국인이다. 이름이 “우”다. 잇쵸멤버중 제일 나이가 많은 40세였고 모두 “우상”이라고 불렀다.
잇쵸에서 일본인이 아닌 국적으로 나 다음으로 일을 시작한 중국인. 일본에서 유학을 했을 때 일본어를 배우고 그 때 중국인 아내를 만나 결혼해서 미국으로 왔다. 일본어가 서툴러서 듣기나 말하기에 조금 문제가 있었다. 일본에서 나온 학교를 물었으나 전문학교라고 이야기하고 더 이상의 내용은 기피했다.
일본에서 수년 간 아주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하는 걸보니 아마 학교는 등록만 해놓고 주로 돈벌이에 치중했던 것 같다. 장사도 한 적이 있다고 했다. 그렇게 일본에서 두 부부가 고생하며 벌어서 미국으로 정착하러 왔다.
그러나, 일본어발음시에 심한 중국식 액센트가 들어가서 처음엔 잇쵸 멤버들이 잘 알아듣지 못했다. 하지만, 특유의 낙천적인 유머감각과 주인장도 놀라는 성실함으로 커버해서 차츰 잇쵸의 멤버가 되어갔다.
하지만, 잇쵸에서 1년 이상은 일할 줄 알았던 그가 별안간 그만두게 된다. 거기엔 그런 특별한 이유가 있을 줄이야.. 나중에 공개하겠다. 기대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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